[스크랩] 술의 기원, 오제五齊 : 술의 다섯 가지 종류
‧술의 기원
<전국책戰國策>에 술에 대한 기록이 있다. 옛날 황제의 딸 의적儀狄이 술을 맛있게 빚어 우왕禹王에게 올렸더니 우왕이 이를 맛보고서 그 감칠 맛에 놀라 후세에 반드시 이 술로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라 말하고 의적을 소원히 하고 술을 멀리하였다. - <맹자> 이루 하
이 기록으로 미루어 보건데 하夏나라 때인 기원전 2000년 경에도 이미 술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주지육림酒池肉林
을제乙帝의 큰 아들은 미자계微子啓였으나, 계의 모친이 정후가 아니었기 때문에 태자가 되지 못하였다. 작은 아들의 이름은 신辛이었는데, 그의 모친이 을제의 정후였기 때문에 그가 태자가 되었다. 을제가 붕어하자 아들 신이 즉위하였으니, 그가 바로 신제이다. 세상에서는 그를 주紂라고 부른다. 주는 임금의 살아서의 치적을 평가하여 '의로움과 선함을 해치는 것'을 주紂라고 한다.
주제紂帝는 타고난 바탕이 총명하고 말재간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일처리가 신속하며, 힘이 보통 사람 보다 훨씬 뛰어나서 맨손으로 맹수와 싸울수 있었다.또한 그의 지혜는 신하의 간언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 였다. 특히 달기를 총애하여 그녀의 말이면 무엇이든지 들어주었다. 술로 연못을 만들고, 빽빽하게 들어 찬 나무들처럼 고기를 매달아 놓고서 벌거 벗은 남녀들이 그 안에서 서로 쫓아다니게 하면서 밤이 새도록 술을 마시며 놀았다.
기름을 칠한 기둥아래 불을 피워 놓고, 죄인에게 기둥 위를 걷게하여 떨어지면 불에 타 죽게하는 형벌인 포격이라는 형벌을 만들어 냈으며, 삼공으로 서백창, 구후, 악후로삼았다. 구후는 자신의 아름다운 딸을 주에게 바쳤다. 그러나 주는 구후의 딸이 음탕한 짓을 싫어하자 노하여 그녀를 죽이고, 구후는 죽여서 포를 떠서 소금에 절였다. 악후가 이를 만류하여 격렬한 어조로 따지자 그도 포를 떠서 죽였다. 서백창이 이 소식을 듣고 혼자 탄식했는데, 숭후호가 이 사실을 알고는 주에게 고자질하여, 주는 서백을 유리에 가두어 버렸다. 서백은 이름이 창으로 주나라의 문왕이 된다.
‧ 오제五齊 : 술의 다섯 가지 종류. 제齊는 술의 농담, 즉 도수度數를 뜻한다.
첫째는 범제泛齊 : 제사지낼 때 쓰는 앙금이 뜨는 술로써, 술을 담으면 처음에 앙금이 허였게 뜨는데, 이것을 그대로 퍼서 제사에 쓴다. 오주五酒를 만들 때 가장 먼저 얻는 술로서 제일 맛이 없다.
둘째는 예제醴齊 : 단맛 나는 술
섯째는 앙제盎齊 : 제사지낼 때 쓰던 썩 엷은 푸른 빛깔의 술로 오주를 만들 때 세 번째로 얻는 술이다. 앙주. 백차주白醝酒.
넷째는 제제緹齊 : 빛깔이 붉은 술.
다섯째는 침제沈齊 : 제사지낼 때 쓰이는 찌꺼기가 가라앉은 술로 오주를 만들 때 맨 나중에 얻는 술로서 맑고 맛이 썩 좋다.
‧오불고 五不顧 : 술마실 때 돌아보지 않는 것 다섯 가지.
청탁불고 淸濁不顧 : 좋은 술 나쁜 술 가리지 않고,
주야불고 晝夜不顧 :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노소불고 老少不顧 : 어른 아이 할것 없이 같이 마시고,
사사불고 私事不顧 : 개인적인 일은 잊어버리고,
생사불고 生死不顧 : 죽고 사는 것을 잊으며 마신다.
‧공자의 주량
肉雖多 不使勝食氣
唯酒無量 不及亂 <논어> 향당 8
고기는 많이 먹는 것을 좋아 했는데 밥맛을 잃을 정도로는 먹지를 않고,
술은 얼마든지 마시지만 어지럽게 술주정은 하지 않았다.
‧음중팔선가 飮中八仙歌 두보
음중팔선가는 당 현종대(713~755)의 유명한 술 잘 마시는 여덟명을 신선으로 비유하여 노래한 시이다. 하지장(677~744), 여양왕(현종 형의 맏아들인 李璡), 이적지, 최종지(齋國公 崔日用의 아들), 소진(蘇珦의 아들. 중서사인. 여주자사), 이백, 장욱(초서의 명인), 초수(보통 때는 말더듬이)를 이른다.
하지장은 술에 취하여 말을 탄 것이 배를 탄 것과 같으니
눈이 어지러워 우물에 빠져 물 속에서 잠을 자네.
知章騎馬似乘船
眼花落井水低眠
여양왕은 술세말을 마시고야 비로소 황제에게 조회를 하러 가는데,
길에서 누룩을 실은 수레를 만나면 입에서 침을 흘리며
주천酒泉 고을로 옮겨 봉해지지 못하는 것 한탄하네.
汝陽三斗始朝天
道逢麴車口流涎
恨天移封向酒泉
좌승상인 이적지는 날마다 만전을 허비하여
술을 사서 큰 고래가 온 냇물을 삼키듯이 마시는데
술잔을 들되 청주를 좋아하고 탁주는 싫어한다고 소문났네.
左相日興費萬錢
飮如長鯨吸百川
銜杯樂聖稱避賢
최종지는 깨끗한 미소년으로
술잔을 들고 백안으로 청천을 바라보니
깨끗함이 옥나무가 바람 앞에 닿은듯 하네.
宗之瀟灑未少年
擧觴白眼望靑天
皎如玉樹臨風前
소진은 언제나 수놓은 부처 앞에 재개하여도
술이 취하면 왕왕 참선으로 도망가기 좋아하네.
蘇晉長齋繡佛前
醉中往往愛逃禪
이백은 술 한말에 백편의 시를 지으며,
장안의 시장 술집에서 잠을 자네.
천자가 오라고 불러도 배에 오르지 않고는
신臣은 바로 술가운데 신선이라 말하네.
李白一斗詩百篇
長安市上酒家眠
天子呼來不上船
自稱臣是酒中仙
장욱은 세잔 술에 초성을 전하니
모자를 벗고 왕공의 앞에 이마를 드러 내고
붓을 들어 종이에 쓰니 구름과 연기 일어 나듯하네.
張旭三杯草聖傳
脫帽露頂王公前
揮毫落紙如雲烟
초수는 술 다섯 말을 마셔야 비로서 흥이 나서
고담 웅변에 자리의 사람들 놀라네.
焦遂五斗方卓然
高談雄辯驚四筵
둔굴재屯屈齋 이유二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