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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역병 예방

minah8875 2009. 5. 14. 17:52

고추 역병의 친환경적 방제

1. 고추역병의 발생생태
역병은 고추재배의 최대 장애요인으로 노지에서는 6월 초순부터 발생하며 7-8월의 장마기에 대 발생한다. 병원균인 Phytophthora capsici는 고추뿐만 아니라 수박, 참외, 호박, 오이 등 박과류와 가지과 작물에 역병을 일으킨다. 역병균은 물을 매우 좋아하는 반 수생 곰팡이로 강우량과 강우일수가 병 발생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시설 하우스에서는 연중 발생하는데 일단 발생하면 급속하게 번지는 특성이 있다. 역병은 토양전염성병으로 일단 발생한 후에는 약제 방제효과가 낮고 병원균은 난포자 형태로 토양 내에 생존하므로 연작을 할 경우 피해는 더욱 커진다.

2. 고추역병의 대 발생원인
고추역병은 동일 포장 내에서도 물 빠짐이 나쁘거나 지대가 낮은 곳에서 먼저 발생 된다. 실제로 토양에 찰흙성분이 많은 경북 의성, 청송, 영양, 전남 해남, 전북 고창 등지의 고추역병 발병율은 모래성분이 많은 경북 예천, 충북 충주, 진천 지방에 비해 해마다 훨씬 높게 나타난다. 고추역병의 대 발생 원인은 연작으로 인한 병원균의 밀도 증가와 재배기간 중 집중강우 및 감수성 품종의 재배 등이다. 또한 토양 내 유기물 부족과 산성화 및 미생물상의 단순화 등도 병 발생을 조장하는 요인이다.

토성별 역병 발생정도
그림 1. 토성별 역병 발생정도


3. 친환경적 역병방제
가. 재배적 방법
역병은 물이 고이면 발생하므로 일명 물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재배해야 하며 배수로를 정비하고 이랑을 높여 재배하여 물이 잘 빠지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퇴비를 시용하여 토양내 유기물 함량을 높여 토양의 물리화학성과 미생물상을 개선해야 한다. 물론 상습 발생지에서는 비기주 작물인 콩, 팥 등의 콩과작물이나 보리, 밀, 옥수수 등의 화본과 작물로 돌려짓기를 하거나 가능한 곳은 답전 윤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토양표면에 짚을 깔아 표면의 흙이 식물체에 튀지 않도록 멀칭을 하는 것도 방제의 한 방법이며 병든 식물체를 조기에 제거하는 것도 전염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경종적 역병방제 기술이다.

나. 호밀을 이용한 방법
국내외적으로 호밀을 녹비작물로 재배하면 고추역병을 매우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 사이에 호밀을(18-20kg/10a) 파종하고 이듬해 고추 정식 2주전에 경운하여 토양 속에 매몰시킨다. 호밀을 토양에 혼화하고 이랑을 30cm이상 높여 재배할 경우 역병 초 발생이 38일 지연되고 약 60% 정도의 방제효과를 나타내며 소득지수는 34% 정도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표 1).

표 1. 고추 정식전 호밀 혼화경운과 고유재배에 의한 역병 경감효과 (전남도원, 2005)
재배방법 역병 발생
지연일 수
최종 발병율
(%)
수량
(kg/10a)
소득지수
호밀재배+고휴재배 38일 28.9 264 134
호밀재배 27일 70.1 239 119
고휴재배 0 67.3 227 115
관행재배 0 72.8 201 100


다. 저항성품종 및 대목 이용
고추 역병에 저항성인 PR 계통을 재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에 고추 역병에 저항성인 20여 품종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다. 하지만 저항성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5-10여년이 걸리는 반면에 저항성품종을 침해하는 새로운 역병균 계통의 출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저항성품종을 재배하면서 재배적인 방제방법을 동시에 실천해야 저항성품종을 오래도록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추역병에 저항성인 탄탄대목, 카타구루마, 코네시안핫, 늘푸른 등의 대목을 이용한 접목묘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남부지방의 풋고추 재배단지에서는 접목재배가 일반화 되어 있으며 중부이북에서는 노지재배에서도 접목묘 재배면적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저항성품종 재배와 마찬가지로 접목묘를 재배하더라도 경종적인 역병 예방기술을 병행해야 한다.

라. 아인산 등 친환경자재를 이용
고추 역병균은 물을 따라 급속히 번지며 땅속에 있기 때문에 일단 발생된 후에는 농약 방제 효과가 낮다. 따라서 미생물제제나 기타 친환경자재를 살포하거나 뿌리에 관주해서 고추역병을 방제하는 것은 다른 병해에 비해 어렵다. 하지만 아인산(H3PO3)은 역병균의 인산대사 작용을 방해하여 생장과 증식을 억제하고 식물체의 저항성을 높여 고추 역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한다. 아인산은 인축과 어류 및 미소동물에 대한 독성이 매우 낮고 환경오염의 우려가 거의 없으며 일반 농약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한 친환경자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인산은 화학물질이므로 유기농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아인산은 강산성 물질이므로 수산화칼륨(KOH)으로 중화시킨 뒤 사용해야하는데 아인산염 제조 방법은 아인산을 물(증류수, 수도물, 지하수 등)에 녹인 다음 수산화칼륨을 소량씩 첨가하여 용액의 산도(pH)를 약 5.5~6.5로 조절하면 된다. 아인산과 수산화칼륨의 비율이 약 100:90(무게비)일 때 용액의 산도가 약 5.8~6.2 정도 된다. 아인산은 수경재배 양액 투여, 작물살포, 수간주사 등 모든 처리방법이 가능한데 역병이 발생 전에 7-14일 간격으로 3-4회 살포하여 고추가 아인산 성분을 가지고 있을 때 방제효과를 최대로 얻을 수 있다.

표 2. 아인산 처리 방법 및 추천 농도
재배유형별 역병발생 전
(희석배수)
역병발생 후
(ppm, 희석배수)
수경재배

지상부 살포

수간주사
100 ppm (10,000배)

1,000 ppm (1,000배)

30,000 ppm (3% 용액)
200 ppm ( 5,000배)

2,000 ppm (500배)

30,000 ppm (3% 용액)


출처 : 서툰 시골살이
글쓴이 : 금복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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